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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 천만영화 소개 및 줄거리 극찬받은 작품

by ☆□◑♤▶♣ 2024. 1. 9.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천만영화 소개 및 줄거리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2012년 개봉한 추창민 감독이 연출한 영화다. 최종 관객 1232만 명으로 역대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영화다. 영화는 광해군이라는 실존 인물을 빌려와 승정원일기에서 지워진 15일간의 빈 시간을 상상으로 만들어낸 팩션 영화다. 15일이라는 그 빈 시간, 광해군으로 위장한 대역이 조선을 다스렸다는 것인데 그 설정이 매우 흥미롭다. 광해군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기반으로 그려낸 이야기라 더 흥미진진하다. 영화는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을 배경으로 한다. 광해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또 그 두려움이 점점 커져가고 있었는데 하여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대역을 찾을 것을 지시한다. 허균은 기방에서 왕과 똑같은 외모는 물론이고 왕을 똑같이 흉내 내는 하선을 발견하게 되고 그를 궁으로 데려간다. 

그러던 어느 날 광해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 광해군이 치료를 받고 회복을 하는 동안 광해군을 대신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허균은 하선을 궁으로 불러들인다. 만담꾼으로 살던 천민 하선은 하루 아침에 조선 최고의 왕이 되게 되는데 어색했던 걸음걸이, 말투, 국정을 다스리고 신하들을 대하는 법까지 허균을 통해서 익히고 배운다. 하선은 예민하고 난폭했던 광해군과는 다르게 자주 웃고 인간미 있는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데 왕의 변화된 모습에 궁은 조금씩 술렁이게 된다. 점차 광해의 대역이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하선. 대동법을 시행하도록 하는 등 백성을 생각하고 아끼는 정말 왕 같은 모습을 보인다. 

 

대중과 평론가 모두에게 극찬 받은 작품 

순수 제작비는 65억 원 정도가 들었고 시사회 이후에 평론가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영화에서 1인 2역을 소화한 이병헌의 연기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연기로 꼽힌다. 광해와 하선을 오가면서 훌륭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 데다가 눈빛, 말투, 행동으로 같은 사람이 연기하고 있다는 사람이 들지 않고 완벽히 다른 사람인 것 같은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속에서 광해와 하선은 극명하게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병헌은 영화에서 광해군인 척 연기하는 하선도 연기해야 하는 것이었으며 특히 하선이 점점 왕의 모습으로 변화해 나가는 과정까지 연기해야 하는 것은 고난도 연기 작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런 연기를 이병헌은 완벽히 소화해 냈다. 영화를 자세히 본 사람은 알 수 있겠지만 분장으로도 광해와 하선은 약간의 차이를 줬다. 가짜 광해는 눈밑에 주름이 없지만 진짜 광해는 눈 밑에 다크서클은 아니지만 살벌한 느낌의 주름살을 넣는 형태로 분장을 해서 비주얼적으로도 둘의 느낌이 살짝 다르도록 했다. 광해는 줄거리나 영상미 등의 작품성 그 자체로 호평이 우세하다. 한 번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호의적인 평가와 입소문이 이어졌고 실 영화 관람평도 9점대를 넘는 호응을 얻었다. 영화의 설정 자체는 이전에 유사한 영화들이 있었기 때문에 신선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나 영상미, 짜임새가 아주 대중친화적인 영화다. 작품 전체에 걸쳐서 억지스러운 전개가 없이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점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이병헌뿐만 아니라 영화에 나오는 배우 류승룡, 김인권, 장광, 한효주, 심은경 등 배우들도 훌룽한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영화가 성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영화는 제 4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표현 그대로 상을 싹쓸이하는 위엄을 토했다. 거의 모든 상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데 감독상,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상을 포함하여 기술, 편집 분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총 15관왕을 차지했다. 천만 관객이 넘는 대흥행에 이어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며 상까지 휩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영화는 팩션, 제대로 알아야 하는 역사 

영화에 나오는 내용은 영화 자체의 내용으로 봐야 한다. 영화 광해에서는 역사 왜곡 사례가 유의되는 지점이 있긴 하다. 광해군 이라는 역사적 사람을 기반에 둔 팩션물이지만 영화적 표현을 위해서 나타낸 것들은 실제 역사와는 다른 지점이 있어서 유의가 필요하다. 광해군은 실제 역사에서도 명과 암이 있는 인물이다. 광해군이 즉위한 시점은 임진왜란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다. 광해군 당시 시기는 명과 후금 사이에서 외교적 전략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도 신하들이 지나칠 정도로 명나라에 사대의 예를 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모습들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것이다. 오히려 이런 사극 영화를 보다 보면 실제 역사적 사실은 어떤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영화 속에서는 하선이라는 가짜 왕을 통해서 광해군의 성군의 면모를 보여줬는데 여러 해석의 여지들이 있다. 영화를 보면서 이참에 광해군의 실제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계기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프닝에서 광해군일기 인용 자막을 보면 영화의 줄거리가 실제로 벌어졌을 법한 일이라 여길 수 있지만 실제 광해군일기에 나오는 것은 '숨겨야 될 일은 조보에 내지 말라'라는 한 줄짜리 구절일 뿐이다. 그 앞의 '역모의 소문이 횡행하니 닮은 자를 구하라'는 부분은 픽션이다. 역사적인 장소들에 대해서 눈이 있는 분들이라면 눈치를 이미 챌 수 있겠지만 영화의 촬영지는 경복궁과 창덕궁을 왔다 갔다 하며 촬영했다. 경복궁은 광해군 시기에는 중건되지도 않았다. 실제 경복궁은 조선 말기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중건됐다. 광해군 시기에 중건된 궁은 창덕궁, 창경궁이다.